본문: 여호수아 6:1-13
여리고성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난공불락의 성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기록과 유적에 의하면 세숫대야처럼 성벽에 바깥쪽으로 퍼지게 기울어져 있어서 영화에서 많이 보아왔던 사다리 걸쳐서 올라가기도 안 되는 성이라고 합니다. 그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이스라엘 백성이 한 것이라고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6일 동안 하루에 한 바퀴씩, 마지막 7일에는 일곱 바퀴, 모두 13바퀴를 돈 것 밖에 한 일이 없습니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 진영에서, 여리고 성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지막날 마지막 바퀴를 돌고 나서 제사장들의 나팔소리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자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여호수아가 ”함성을 지르지 말아라. 너희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여라.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말고 있다가, 내가 너희에게 ‘외쳐라’하고 명령할 때에, 큰 소리로 외쳐라”(10절)라고 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돌 때를 상상해봅시다. 무슨 소리가 들리십니까? 발자국 소리? 여리고의 군인들이 조롱하는 소리?
그러나 성경말씀에 의하면 그 시간은 조용한 침묵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수동적으로 여리고 성을 돌기만 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시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각기 숫양 뿔 나팔을 든 일곱 제사장이 주님 앞에서 행군하며 계속 나팔을 불었”기 때문입니다(8-9,13절). 민수기 10장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나팔을 불어 회중을 소집하고 진영을 출발시켰습니다(2절). 전쟁을 하러 나갈 때(9절)나 기쁨의 날(10절)에도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렇게 나팔을 불면 하나님이 도우시고, 이스라엘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이 부는 나팔 소리를 들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입은 굳게 다물어져 있었으나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마음은 결코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어떻게 부르시고, 지금까지 광야에서, 적들로부터 어떻게 지키셨는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들을 허락하셨는지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얼마나 놀라운 방법으로 이기게 하실 것인지 기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처럼 조용하라는 것입니까 제사장처럼 나팔을 불라는 것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여리고 성을 도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요구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서로 협력하며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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