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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딱 너 같은 딸 키워봐

SarahOh 2016. 2. 17. 02:36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3:34-35)

 

딱 너 같은 딸 키워봐

덕담인지 악담인지

들은 적도 있고, 한 적도 있는 말입니다.

반 만이라도 날 닮았으면 좋겠다라고 호기롭게 대답했지만

제발 그런 고생스러운 일은 없기를 바랐었음을 고백합니다.

 

어느새 빨강머리 앤의 수다에 말멀미를 느끼며 마틸다 아줌마의 무뚝뚝함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둘리와 친구들의 말썽이 심하다고 여겨지며 길동아저씨의 분노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젊고 태산 같았던 부모님의 연배가 되어버렸고

딱 너 같은 딸들을 키우는 심정을 맛보는 상황들을 계속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외국생활을 시작하는 자매들을 봅니다.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해가는 자매들을 봅니다.

영어와 씨름하며 힘들어 하는 자매들을 봅니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자매들을 봅니다.

혼자서 씩씩하게 결혼준비를 하는 자매를 봅니다.

 

그녀들로 인해

기도와 믿음으로 딸을 하나님께 맡겼던 부모님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기에 딸의 홀로서기를 응원했던 부모님을 보게 됩니다.

힘든 일을 피하기보다 도전하고 이겨보라고 격려했던 부모님을 보게 됩니다.

남녀간의 관계에서 고유하게 경험할 수 있는 감정들을 이해했던 부모님을 보게 됩니다.

대견함과 서운함,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셨을 부모님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귀한 딸들을 붙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보게 하시고, 부모님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함께 하나님 닮은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며 섬기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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