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here

20150717 한 사람

SarahOh 2015. 7. 18. 02:51

20150715

 

그 때에는 ‘나는 주님의 것이다’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야곱’의 이름을 써서 그의 자손임을 자칭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팔에다가 ‘나는 주님의 것’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44:5)

 

실연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형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걸어 다니고 있지만 전혀 살아있는 사람 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뭐길래라는 한탄이 절로 나올 만큼

딱하고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동생과 워낙 사이가 좋아서, 둘이 같이 있는 한 연애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학 온 지 두 달 만에 동생이, 그리고 한 달 뒤에 제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예쁘다는 소리를 처음 들어보는 우리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생겼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로 사랑하며 양육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고치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부모처럼, 이모처럼, 친구처럼 격려하고 책망하며 함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들을 감격하게 하는 것은

그들을 새롭게 하는 것은

.

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천하보다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해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구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셨다는 사실이 감격스럽지 않아 보였습니다.

성령님께서 당신과 도우시며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해도 심드렁해 보였습니다.

 

사랑을 주고받는 한 사람이 생겼을 때,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는걸 보았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걸 보았습니다.

온 맘과 힘을 다해 집중하며 반응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동안 퍼부은 사랑과 관심, 눈물과 기도의 응답이라고 하기에는

허무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단기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변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헛수고를 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엄마, 친구, 멘토가 필요하지 않은데

계속 그 역할을 하면서

나도 그들도 지쳐버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나의 그 한 사람에게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한 사람으로서의 내 역할에 더 충실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