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7
본문: 그리하여 다윗은 광야의 산성을 찾아 다니며 숨어서 살았다.
그는 바로 십 광야의 산간지역에서 살았다.
그 동안 사울은 날마다 다윗을 찾았지만,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 주지 않으셨다.(삼상23:14)
“사울은 수천 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 명을 죽였다”(18:7)
이 노래 때문에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고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심지어 블레셋까지 알려졌다(21:11).
만만의 다윗이 천천의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광야 이곳 저곳으로, 블레셋 족속에게로,
미친 척(21:13)도 하고, 도망친 노예 취급(25:10)도 받으며
도망에 도망을 다니고 있다.
기름부음 받은 왕, 다윗(21:11)이 도망을 다니고 있다.
사울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에서 도저히 살 수 없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약자들과 함께(22:2),
함께 많은 전쟁들을 치르면서(22:5; 27:8,9)
어느새 쓸만한 군대가 된 사람들과 함께
계속 도망을 다니고 있다.
기름부음 받은 사울 왕을 위해서였다.
자기를 죽이려 좇아오니, 그저 도망 다닐 뿐이다.
공격도, 방어도 하지 않고 그저 도망이다.
하나님께 버림 받은 사울에 맞설
명분도 있었다, 기름부음 받은 자로써.
능력도 있었다, 군인으로써,
기회도 있었다, 두 번이나.
그러나 다윗은 도망만 다녔다.
사울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두려워서였다(26:18-24)
이길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이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왕이 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회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이 왕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25:31).
골리앗이라면 싸웠으리라.
사울이라서 도망갔다.
골리앗과는 싸워서 이겼다.
사울과는 도망만 다녀서 이겼다.
하나님께서 용감한 도망자 다윗을 보호하셨다.
싸워야 할 대상과 피해야 할 대상을 분별하는 다윗에게
도피처가 되어 주셨다.